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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 고추 키우기
우연히 농협에 들렀다가 식물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며 아이쇼핑을 하던 중 무언가 눈에 하나 띕니다. 판매 중인 고추 화분인데 고추잎이 특이합니다. 돌연변이임을 직감하고 4500원을 지불하고 갖고 왔습니다.
저는 항상 식물을 사오면 비닐에 넣어서 격리합니다. 경험상 비닐을 열어 놓아도 뿌리파리가 아닌 이상 다른 곳으로 도망가지는 않더라구요. 얘네들도 분명 선호하는 식물이 있고 불필요한 이동은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검역하는 중에 잎 뒷면에 총채벌레가 있더라구요. 다행히 바로 잡고 잎은 다 잘라버렸습니다. 뿌리도 다 털어버리고 줄기만 물에 넣어서 당분간 관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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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가 있는 줄기만 남기고 물꽂이하여 번식해봅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도 총채벌레가 부화해서 며칠뒤 유충들이 기어다니더라구요.
삽수 케어하는 온실에 넣어놨다가 아뿔싸.. 싶어서 덕분에 전부 물샤워하고 관찰 중입니다. 고추잎은 숨겨져 있는 알이 더 있을 수 있기에 줄기만 남기고 바짝 자르고 그랬더니 다행히 일주일 동안 아무 것도 안 보이네요.
신기하게도 고추 열매에도 흰 선이 남아있습니다. 무늬가 선명한 줄기에서 생긴 열매가 아님에도 희미하게 있네요. 채취한 고추 씨앗은 한 번 발아해보기로 합니다. 호기심으로 하는데 재밌네요. 하나라도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업데이트
총채 엔딩 (물꽂이한 잎에서 숨어있던 총채벌레가 부화해 싹 다 갉아먹어버림.)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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