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건 레스토랑
서울 이곳저곳 인도 레스토랑 맛집 찾아다니는 것에 지쳤다...는 사람을 위해 한 줄기 빛처럼 내려온 곳, 아건 레스토랑. 2023년으로 무려 14년 째 영업중인 근본 음식점이다.
주변 건물들 다 오래됐고, 아건 레스토랑은 더 오래됐다. 최근 방문했을 때에는 계단 난간이 떨어져나간 것으로 기억 (?!) 대놓고 눈탱이 치는 인도 레스토랑도 많은데 아건 레스토랑은 아주 정직한 가격이다.
2인 기준 아건 코스 A로 시키면 충분하다. 아건 코스 A를 시키면 그린 샐러드, 사모사 튀김, 탄두리 치킨, 말라이 티카 2개씩, 커리 선택, 난 선택, 음료가 나온다. 음료는 뭐 인도 레스토랑이니 당연히 라씨로~
아건 코스 A의 가격은 3만원인데 간혹 하는 외식이니까 이 정도는 뭐... 사실 외식 치고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 그래도 같이 간 사람이 인도 요리 (특히 난)에 환장하고 나도 싫지만은 않으므로 선택에 만족~
이곳은 주인도, 주방장도, 종업원도 인도 사람. 웃긴게 여기 사장님 핸드폰 벨소리가 Panjabi MC의 Mundian To Bach Ke이다 ㅋㅋ. 인도 사람들이 ‘이거 내 벨소리임’ 하는거 그냥 Meme처럼 하는 말인가봅다 하고 넘어갔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웃겼음ㅋㅋㅋ
이건 사모사 (समोसा), 인도 만두라고 해야 하나? 감자와 고기, 야채를 넣고 밀가루로 감싼뒤 튀겨버리는 요리이다. 약간의 향신료가 가미돼 맛이 아주 좋다. 인원 별로 1개씩 나오는게 아쉬울 따름~ 정말 맛있다.
뭐 그 다음 나오는 그린 샐러드와 치킨은 말 할 것도 없음. 치킨엔 뭘 묻혀 먹어도 맛있다. 인도 향신료라면 더욱 맛있고. 흡입하듯이 쭈와압 먹어치움. 완전 맛있다.
아참. C 세트를 시키면 저렇게 탄두리 치킨 반 마리와 탄두리 프라운 (새우)가 나온다. 왕새우 저것도 맛있음! 4인으로 갈 일이 있으면 C세트로 시키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커리는 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시키면 된다. 난도 마찬가지. 세트를 시키면 난이 무한 리필되는데 저렇게 밑에서 살짝 가열할 수 있도록 촛불이 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장치인데 혜화 모 가게처럼 이것도 없어서 차갑게 식은 커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서 ㅡ ㅡ 어쨌든 아주 근본 그 자체인 가게이다. 아건 레스토랑 계속 있어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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