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에어컨 필터, 분해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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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기 전에 반드시 하는 일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에어컨 청소에요.
근데 저는 올해 3월에 빌라에 입주를 했거든요. 2018년에 지어진 건물인데 이전 세입자들이 한 번도 청소를 안 한 건지, 딱 봐도 에어컨이 엄청나게 심각한 상태더라구요.
건물 상태와 집 구조에 비해 월세가 저렴하긴 한데, 그래도 집 주인 분께 계약 전 여기 청소 좀 해주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두 분 다 80세가 넘은 분들이라 그런지 ‘이건 직접 청소해야뎌~’ 하고 그냥 넘기시는… 😐
그래서 까짓거 천정형 에어컨 한 번 직접 분해 청소 해보자는 마음으로, 직접 청소를 하기로 했어요. 망가져도 난 몰라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고, 일단 필터부터 뺐죠.
사진으로 봐도 딱 봐도 엄청나죠? 에어컨이 침실이 아닌 주방 쪽에 있어서 🤔 이전 세입자가 환기도 안 하고 요리를 한건지.. 아니면 담배를 핀건지.. 🤔
이상한 잘 떼지지도 않는 검은 이물질들이 잔뜩 껴있어요. 일단 이걸 제거하려면 따뜻한 물에 불려야 해요.
에어컨 필터 청소
준비물
- 중성세제 (주방세제)
-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 온수
- 안 쓰는 칫솔
과탄산소다의 역할이 크므로 과탄산소다는 꼭 있어야 해요. 과탄산소다는 각종 청소에도 많이 쓰이므로 다이소에서라도 꼭 사오세요.
필터 청소 방법
따뜻한 물에 있는 상태에서 열심히 칫솔질을 해줘요.
필터가 상하지 않게 약한 힘으로 수평, 수직으로 솔솔 닦아주다 보면 검은 이물질들이 떨어져 나가요.
그리고 깨끗한 물에 행궈주면 1차적으로 오염이 제거돼요. 이것 만으로도 처음보다 상당히 낫지만, 자세히 보면 아직 중간중간 이물질이 많이 껴있어요.
이제 2차 청소에 들어갈거에요.
싱크대에 따뜻한 물을 채우고 과탄산소다를 골고루 풀어주세요.
양은 너무 많을 필요도 없고, 대략 1 숟가락 정도 되는 양이면 충분하더라구요. 과탄산소다에 오랫동안 불렸다가 다시 1차 청소에서 했던 것처럼 물 속에서 칫솔로 살살 문질러주세요.
이번에도 구석구석 닦아주셔야 오염이 없어져요.
과탄산소다로 청소를 마치면 이제 청소한 물을 빼고 흐르는 물에 헹궈주세요.
두 번째 청소를 해도 물이 상당히 거무튀튀하죠?
수압은 세면 셀 수록 좋아요.
다만 주방의 경우 수압이 약하니 일단 청소 거품이랑 떨어져 나간 이물질만 우선적으로 제거해줄거에요.
이제 얼핏 보면 깨끗해 보이는 단계까지 갔어요. 처음과 달리 이제 투명하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허나 자세히 보시면 또 다르답니다.
수압이 강한 샤워기로 세척해주면 또 이물질이 떨어져 나와요.
이제 바닥에 팡팡 치면서 몇 회 털어주면 이렇게 묵은 때들이 또 떨어진답니다. 이렇게 앞 뒤로 물 세척 – 팡팡? 몇 차례 해주세요.
이제 매우 깨끗해져서 완전 투명한 단계까지 왔을 거에요. 이제 빛을 비춰보면서 혹시 남을 이물질들을 찾아가면서 흐르는 물과 칫솔로 문질러서 흘려보내면 됩니다.
청소를 끝내고 보니 확실히 차이가 나죠?
여러분 들도 과탄산소다 이용해서 에어컨 필터 청소해보세요. 🫡
과탄산소다 사용할 때 위험성은 낮지만 그래도 환기는 하고 하셔야 한다는 점~ 숙지하세요!
에어컨 분해 청소
간단한 필터 청소는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에어컨 내부에 꽉 찬 곰팡이…! 이것들은 분해 청소로 완전히 없애야 하겠더라구요.
분해 청소 준비물
준비물은 다이소에서 다 구할 수 있어요.
- 산도깨비 에어컨 세정제 (3,000원) → 냉각핀과 스티로폼 곰팡이 제거
- 압축식 분무기 (2,000원) → 세정제 세척
- 긴 십자 드라이브 (2,000원) → 무조건 긴 걸로! 짧은건 송풍팬 분해가 힘들어요.
- 커버링 테이프 (보양 비닐) (1,000원)
- 안 쓰는 칫솔
다행히 모든 재료는 만원 이내로 다이소에서 구할 수 있어요. 에어컨 세정제는 냉각핀에 아낌없이 뿌려주고 버리면 되고, 압축식 분무기는 여러 곳에 다양하게 쓸 수도 있어요.
그리고 커버링 테이프를 잘 붙여야 하는데, 전기 부품과 바닥을 난장판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잘 붙이셔야 해요. 저는 귀찮아서 에어컨에 U자로 붙이고 가운데에 구멍을 뚫은 뒤 밑에 대야를 받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서 처리했어요.
분해 청소 방법
분해 청소 방법은 위의 에어컨을 참고했어요.
휘센 시스템 에어컨은 위의 방법으로 따라하니 수월하더라구요.
물론 쉽진 않음..
냉각핀 (왼쪽)은 쉽게 휘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작업하세요. 송풍팬 분해를 완료하면 에어컨 세정제를 아낌없이 도포해주시고, 분무기로 3~4회 세척해주면 깔끔해져요.
솔직히 송풍팬 세척이 제일 힘든데요. 이건 다이소 압축식 분무기로 세척이 안돼요.
전기로 작동하는 고압 세척기로만 가능할 것 같은데, 이건 가격대가 꽤 높아요. 안되면 영상처럼 옷걸이 혹은 나무젓가락 + 물티슈 조합으로 노가다… 해주세요 😐
물받침도 엄청 지저분하죠. 아마 6년 정도는 청소 안 한 듯? 세척은 뭐 별거 없어요. 🤔
마찬가지로 따뜻한 물, 과탄산소다와 중성세제, 칫솔로 쓱싹쓱싹 해주면 끝.
에어컨 커버에도 찌든 오염과 죽은 벌레가 가득. 간단하게 물티슈로 세척해주면 돼요.
전기 부품에는 항상 물 안 들어가도록 조심...
세척 후 1주일 동안 잘 건조시킨 뒤,조립 후 가동해보니 잘 작동하네요. 자취방 문돌이도 가능하네요.
매우 귀찮긴 한데 그냥 하루에 부품 1개 시간날 때마다 하니까 어떻게든 됐어요. 🤔 다음엔 겁 먹을 필요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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