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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나방이 창궐한다! 매미나방의 생애와 발생 원인에 대한 이야기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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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뉴스에 매미나방이 난리입니다. 매미나방이라고 하면 단 1종류만 있는 줄 알겠지만, 매미나방이 속해있는 매미나방은 전세계 33종, 우리나라에는 4종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매미나방, 물결매미나방, 얼룩매미나방, 붉은매미나방이 있는데 얼룩매미나방과 붉은매미나방은 멸종위기종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인간 기준 해충으로 분류되는 것이 씁쓸합니다.




1. 매미나방의 생애


▲ 매미나방 암컷



▲ 매미나방 수컷


 매미나방은 북미, 북아프리카, 유럽, 극동아시아 전세계 어디를 가리지 않고 삽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암컷과 수컷의 모습이 명백하게 다른 곤충 중 하나인데, 매미나방의 경우 암컷의 몸집 더 크고, 성장이 더 오래 걸립니다.


 매미나방의 유충은 600종 이상의 식물을 먹어치울 수 있습니다. 유충 1마리가 수컷은 700~1,100㎠, 암컷은 1,100~1,800㎠의 참나무 잎을 먹어치운다고 합니다.


 보통 초여름에 부화하여 여름에 성충이 되는 규칙적인 반복성을 띄므로 1년에 1번 발생하는 곤충입니다. 성충까지 우화하는 데에는 기온이 가장 높은 역할을 하는데, 유충의 경우 30도에서 수컷은 약 40일, 암컷은 약 42일에 성충이 됩니다.


 매미나방은 성충으로 수명이 1주일 밖에 안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암컷은 우화한 후에 3일간 페로몬을 분비하여 수컷을 끌어들입니다.

 매미나방 성충은 오후 8시 가장 활동이 활발하며, 여타 다른 나방들처럼 빛에 대한 반응이 좋기 때문에 여름 밤에 스마트폰 키고 걸어다니다가는 파다닥 거리는 매미나방과 부딪칠 수 있습니다.




2. 왜 창궐하게 되었을까?

 매미나방은 무해기, 증가기, 폭발기, 감소기를 거쳐 발생합니다. 원래대로라면 매미나방은 무해기부터 증가기까지의 기간이 짧아 다른 벌레에 비하면 피해는 적은 편입니다. 


※ 특히 대한민국은 매미나방 유충을 노리는 기생곤충과 포식동물이 많은 편이라 매미나방 발생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2020년은 남극이 18.6도를 경신하는 듯 역대 최고로 따뜻한 겨울이 전세계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한국에서는 원래 편서풍이 한반도 남부에서 불어서 한파가 와야 하는데, 2020년에는 이상고온으로 편서풍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아 한파가 덮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중태평양의 고기압으로 아열대 공기가 한반도를 덮쳐 겨울비까지 왔으므로, 매미나방 알이 겨울을 성공적으로 살아남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매미나방 유충은 메뚜기와 마찬가지로, 개체수 밀도가 높을 수록 섭식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올해는 전국의 활엽수 피해가 더 클 것입니다. 활엽수 피해가 커진 지역에서는 일조량, 기온의 증가로 생육이 더욱 빠르게 되기 때문에 점점 피해가 가속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3. 매미나방의 독성

출처 : CBS Boston Youtube



 매미나방 유충, 알의 경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털로 뒤덮여있어 피부와 닿을 경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가려움증, 발진, 두드러기로, 흔히 옻독 (미칠듯한 가려움증, 두드러기)와 증상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문제는 바람에 날린 유충의 털 또는 유충이 실을 타고 내려오다가 옷에 붙었을 때에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간지럼증, 발진이나 두드러기가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발표에 의하면 1981년 5월, 펜실베니아 북동부 2개 학교 (A학교 320명 중 135명, B학교 300명 중 76명 유증상)에서 가려움증, 발진, 두드러기의 증상이 있었습니다. 열, 메스거움, 구토, 설사 등의 기타 증상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해당 피부 질환은 노출된 신체 부위 (팔 75%, 목 23%, 다리 21%)에서 나타났습니다. 범인은 매미나방 유충이었으며, 해당 유충이 성충이 된 이후에는 증상자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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