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니 많이 건조합니다. 습도가 20~30%를 넘나드니 좀 큰 식물은 괜찮은데, 유묘들은 힘들어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렇기에 유묘를 위한 미니 온실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저는 대부분 실습에서 강하고 편하게 (?) 키우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래도 집에 온 지 얼마 안된 유묘가 안쓰러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간단하게! 미니 온실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온실이라는 것들은 하나같이 많은 공간을 차지하잖아요? 그래서 유묘만 넣고 관리하다가 뿌리가 어느정도 성장을 하면 바깥으로 추방할 겁니다. 😐
매우 주관적인... 미니 온실을 만들며 고려한 것
1. 재료가 저렴해야 한다. : 대충 쓸 것이기 때문 (...)
2. 높은 습도 : 온실의 의미
3.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 인테리어상 티가 안 나야 등짝을 안 맞을 것 같아서.
그래서 완성! 사실 집에 있는 모든 물건으로 만들었다. 온실 제작에 사용한 물건의 목록은 바로바로~
온실 제작 준비물
- 다이소 가림막 : 유묘 하나를 위한 온실을 만드려면 1개로 충분합니다. 1개 사면 온실 2~3개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그만큼까지 필요하지는 않고... 빛이 통과되는 재질이라면 주변에서 적절한 재료를 사용하면 됩니다.
- 빵끈 : 습도계 부착, 환기를 위한 손잡이를 만드는데 썼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빵끈 하나 둘 쯤 있...죠?
- 테이프, 자, 가위, 테이프
- 열원 : 있어도 좋고 없어도 무방한데 집이 20도 미만으로 떨어진다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네이버 쇼핑에서 5w 미니 온열 패드를 구매해서 사용했어요. 사실 자구 발아용이었는데 유용하게 쓰이네요.
- 그릇 : 일회용품도 좋고.. 어쨌든 물과 화분을 담을 수 있는 것이면 다 좋습니다. 저는 두부통을 썼어요. (...)
- 난석 : 난석이라고 굳이 지칭했지만 사실 다공성의 무기질이면 다 좋습니다. 난석을 이용해 습도 조절을 할거에요. 세척된 마사토 대립도 좋고.. 화분을 올릴 수 있으면 다 좋아요.
제가 만든 미니 온실의 크기는 15x15x20입니다. 엄청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화분들 사이에 숨어있기 좋은 크기(?)에요.
환기의 필요성이 있으니 USB 쿨러를 달아서 사용해도 좋고, 아니면 저처럼 위에서 열 수 있게 손잡이를 달아줘도 좋습니다.
온실 습도 조절 방법
이렇게 작은데 습도를 어떻게 조절하냐! 물으신다면 바로 난석을 이용하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릇에 난석을 넣고, 물을 약간 붓습니다. 참고로! 물 높이가 난석 위로 올라오면 안돼요. 그리고 난석 위로 화분을 올려줍니다.
이 때 열원이 있다면 그릇 밑에 넣어주면 됩니다. 저는 미니 온열패드가 있어서 그릇 밑에 넣어줬어요. 열원이 있다면 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온습도가 빠르게 올라가겠죠?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자갈 그릇 (Pebble Tray)과 같은 장치인데, 자갈에 묻은 물이 서서히 증발하며 습도를 높일 때 사용합니다.
기존의 자갈 그릇의 문제는 가습 효과가 크지 않아 식물까지의 높이가 10cm를 넘어가면 무용지물이라는 점인데, 밀폐된 공간에서는 꽤나 효과가 좋습니다.
저는 주변 화원이나 마트에서 높은 확률로 구비하고 있는 난석을 이용했습니다. 실제로 온실에 넣고 30분만 있어도 온실의 온도가 2도 상승, 습도도 30% 상승했습니다.
참고로 습도계는 나무로 된 것 쓰지 마세요. 저는 기존 습도계의 겉면이 나무여서 곰팡이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힘으로 다 떼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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