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후르츠 (=백향과)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어쩌다가 키우게 되었습니다. 발단은 2021년 여름 가족이 사온 패션후르츠였는데, 먹다가 호기심에 씨앗 하나를 드라세나 마지나타 화분 하나에 던져놓았습니다.
그리고 가을, 이 사실을 까먹고 드라세나 마지나타 화분을 분갈이하던 중 이상한 것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위 사진처럼 정체불명의 콩나물이었는데, 이거이 백향과일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5분 쯤 고민했을까, 떡잎에 골프공처럼 굴곡이 있는 것을 보고 백향과 씨앗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백향과 씨앗에도 마찬가지로 굴곡이 있었으니까요.
물줄기를 따라 어떻게 그런 깊은 곳으로 들어갔는지, 그리고 빛 하나 없고 산소도 희박한 곳에서 어떻게 발아하고 버텼는지는 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 생명력이 엄청 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패션후르츠인지 콩나물인지 뭔지 모를 것을 살살 꺼내 흙에 옮겨주자, 노랗던 잎은 초록색을 찾게 되었습니다. 비록 잎의 모양은 쭈글거리고 엉망이었지만 저 잎은 어차피 떡잎이기에, 곧 떨어질 잎입니다.
1. 패션후르츠 키우기
1-1. 패션후르츠 성장 조건
- 필요 광량 : 직사광선에서도 잘 자랍니다. 다만 어릴 때는 약간 힘들어하긴 합니다. 창문을 투과한 빛으로도 충분히 잘 자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온도 : 내한성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영상 2도에서도 냉해를 입으니 좀 추워지다 싶으면 실내로 옮겨 식물등 또는 장수램프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1-2. 화분의 선택, 크기
관찰해보니 굵은 뿌리가 아닌 작은 실뿌리가 사방팔방으로 뻗어져 나옵니다. 뿌리 발달이 엄청난 식물이니 처음은 커피컵에서 기르다가 뿌리가 어느정도 차면 더 큰 화분으로 옮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험상 플라스틱 화분이라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저는 현재 지지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게가 어느 정도 있는 토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1-3. 흙과 비료의 선택
배수가 좋은 흙이면 좋습니다. 워낙 뿌리 발달이 좋고 환경만 맞으면 성장이 무지 빠른 식물이라 비료 성분이 많은 흙을 100% 사용해도 좋습니다.
저는 배수가 잘 되면서 비료 성분도 어느 정도 있는 한아름상토만을 사용했습니다. 그래도 대사가 엄청 빠른 식물이라 옮겨 심은지 50일이 지나자 물을 하루~이틀에 한 번씩 줘야 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열매를 맺는 식물 답게 물과 비료를 엄청나게 먹고, 먹은 만큼 엄청난 성장을 합니다. 다만 저는 당시 11월이기에 비료를 주지 않고 성장을 조절했습니다.
2. 120일간의 성장 기록
2편
'일상 > 식물을 키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물등 후기 - 필립스 식물등, 빛솔 10w 확산형 식물등, 장수램프 15w 집중형 비교 (0) | 2022.01.27 |
---|---|
식물을 위한 간이 (미니) 온실 만들기 - 가습기 없이 습도 높이는 방법! (0) | 2022.01.27 |
고양시 일산 한국화훼농협 본점 방문 - 가는 법, 영업시간, 추천 팁, 방문 후기 (0) | 2022.01.20 |
파인애플 키우는 방법 - 100% 성공률로 파인애플 뿌리 내리는 법 (0) | 2021.08.12 |
RDB 무화과 키우기 1년차 - 묘목부터 기르고 있습니다. (0) | 2021.08.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