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온라인) 식물 쇼핑의 위험성
네이버에서 만화경 수국 소품이 저렴하게 올라와서 구매했어요.
비록 소품이지만 18,000원 + 배송비 5,000원!
하지만.. 만화경수국의 아름다움은.. 하늘을 찌른다고! 무엇보다 저렴하잖아?
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싶은 심정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포장을 열자마자~ 잎에 보이는 싸늘한 느낌..
비수에 나와서 꽂히는 이 아찔한 잎 상태! 아 이것은 총채 식흔이다!
총채가 턱으로 잘근잘근 씹어먹은 이 흔적! 잎 뒤를 확인해보자!
라고 하자마자 잎 뒤에서 뭔가 돔황챠~ 하면서 호다닥 도망칩니다...
역시나 존시나 총채..
👇 총채벌레의 생태 및 방제 방법 확인 👇
와~ 총채다. 잎 뒤에 있는 것을 들킨 총채벌레는 후다닥 줄기로 이동해서 높은 곳을 향해 도망칩니다.
일단 과감하게 물샤워 해서 떨어뜨린 뒤 온수로 익혀 죽입니다.
다른 잎도 확인해보니 몇 번 씹힌 것으로 보이는 의심 증상이 확인됩니다.
온라인 쇼핑이 위험한 이유는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보니 식물 상태를 개판으로 보내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짜 조심해야 하는 업체 (ㄱㄹㄲ과 그 그림자 분신술)는 제가 알아서 조심하는데, 문제는 일반 업체들이죠.
'보내기 전에 방역하시나요?' 라고 물으시면 당당하게 '저희는 벌레가 없어서 약 안 칩니다!' 라고 한 곳에서 총채가 나온게 한 두번이 아니라..
다른 잎에도 총채 식흔으로 의심되는 곳이 있네요. 흙을 감싼 비닐봉투 속에도 총채벌레가 보입니다.
총채벌레의 경우 생애가 줄기&잎속 (알-유충) - 흙속 (번데기) - 줄기&잎위 (성충)로 갈리기 때문에
아마 배송 중 흙 속에서 부화한 번데기들이 나왔다가 갇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최악의 식물 배송 또 다른 경험. 바위바이올렛과 아메리칸블루...
바위바이올렛 치면 네이버에서 가장 위에 뜨는 쇼핑몰에서 구매했는데
당당하게 벌레 없다고 해놓고 아메리칸블루에는 총채벌레가 심심하면 튀어나오고 바위바이올렛은 개박살
하하하..
즉, 초보 식집사가 주의해야 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아요.
- 업체를 주의한다. : 악명 높은 한 사람이 여러개 이름으로 돌려쓰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여기는 xxx스토어이고 aaa스토어인데 알고보니 같은 한 사람... 일단 물건이 없음에도 일단 돈부터 받고 한달 두달 세달 그냥 기다려라 배짱장사하는 것이죠.
- 식물 파는 곳이 여기밖에 없는데? : 1번일 확률이 높습니다. 일단 돈부터 받고... 꼬우면 환불하던가~ 이런 심정으로 장사하더라구요.
- 눈으로 볼 수 없는 식물이 온다. : 본인이 농약을 여러개 구비하는 것이 심적으로 편할 것입니다. 정직하게 장사하는 사장님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는 곳이 이 바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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