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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식물을 키우다

🥑 아보카도 키우기 : 씨앗 발아, 분갈이 방법, 온도와 물 주기, 월동 (겨울) 여부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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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겨울의 아보카도 씨앗

아보카도를 키우는 방법

 

목차

     

     

     씨앗을 보면 심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나만 그런가?) 아마 인간이 가진 보편적인 본능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런데 아보카도 씨앗은 다른 씨앗에 비해 정말 크죠. 일반적으로 씨앗이 크면 클 수록 초기 성장세가 남다릅니다.

     

     

     

    아보카도의 역사

     

     

    그 이유는 진화에 있습니다. 아메리카 원산지의 아보카도는 원래 인간이 아닌 매머드, 땅늘보처럼 먼 옛날 수 미터의 대형 포유류에게 통째로 먹히는 열매였습니다.

     

     대충 이런 대형 포유류들은 이 큰 아보카도를 한 입에 삼키고 씨앗을 그대로 배출하긴 마련이었죠. 

     

     

    대형 포유류, 땅늘보와 야생 아보카도. (출처 : https://www.eattheweeds.com/wild-avocados/)

     

     

     

    물론 현대의 아보카도는 인간에 의해 개량된 '하스' 품종이고, 고대 아보카도보다 사이즈는 작았겠지만요... (옥수수처럼)

     

     보시다시피 야생의 아보카도는 씨앗만 크고 과육은 별로 없네요.

     

     

     

    아보카도 씨앗 발아 방법

     

     아보카도 씨앗을 키울 때 많은 분들이 ‘이쑤시개에 꽂아서 물 위에 아슬아슬 올린 다음에…’ 이런 식으로 설명하지만 사실 필요한건 딱히 없어요.

     

     만약 그랬다면 자연에서는 어떻게 번식했을까요… 🤔 

     

     

    준비물

    씨앗 발아의 만능 물약 과산화수소수

     

     

    • 과산화수소수 3%
    • 비닐랩
    • 키친타올

     

     진짜 필요한 것은 과산화수소수, 키친타올, 비닐랩 3가지 입니다.

     

     과산화수소수는 산소를 때려박아 발아를 돕는 역할, 키친타올은 습기를 제공하는 역할, 비닐랩은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더 빠르게 씨앗을 발아하는 방법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시중에 파는 과산화수소는 3% (과산화수소수 35% 희석액을 물에 9% 섞음)이기 때문에 이를 0.5~1%로 맞추면 됩니다.

     

     뭐 정확히 하기는 귀찮으니까 대충 생수병 500ml에 과산화수소 1뚜껑 정도 넣으면 됩니다. 과산화수소수를 담은 물에 아보카도 씨앗을 30분간 침지해주세요.

     

     아보카도 씨앗을 꺼낸 뒤, 그 뒤에 남은 물을 분무기에 넣어서 키친타올에 칙칙 뿌려 적셔줍시다. 그리고 아보카도 씨앗을 적신 키친타올에 감싼 뒤, 비닐랩으로 칭칭 감아주세요.

     

     비닐랩으로 칭칭 감았다면 집에서 대충 제일 따뜻한 곳에 둬주세요. 공유기 위라던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곳이라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완전 살균되기 때문에 곰팡이가 필 환경이 조성되지 않습니다. 이 방법대로 하면 보름 내로 아보카도 씨앗이 갈라지기 시작할텐데, 이 때 열어봐도 전혀 퀴퀴한 냄새가 나지 않을거에요.

     

     

    발아는 최대한 많은 씨앗을 시도하세요!

     

     씨앗 발아는 최대한 많은 씨앗으로 시도해야 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심는 아보카도 씨앗은 종묘회사에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서 품질이 일정하지 않거든요.

     

     미숙과에서 딴 씨앗도 있을 수 있고, 문제가 있는 씨앗도 있기 마련이에요.

     

     

    아보카도 기형과

     

     

     간혹 잎이 흰 색으로 튀어나오는 기형인 아보카도가 존재하는데, 아보카도가 딸 때 익은 정도에 따라 기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씨앗이 덜 발달됐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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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보카도 나무 키우기

     

     아보카도 나무를 키우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파종 8개월이 지난 아보카도 나무

     

     

     쉽게 정리하면 아보카도는 최대한 빛을 많이 받도록 해주면서 겉흙이 마를 때마다 물을 듬뿍 주면 잘 자라요.

     

     

    아보카도 온도 및 월동 여부 (겨울)

     

    • 최적 생육 온도 : 15~30 ℃ (주간 온도 20~30℃, 야간 온도 10~20℃)
    • 최저 온도 : 10℃ 이상
    • 냉해 피해 : 5℃ 미만 (야외 월동 불가)

     

     월동에 관해서는 쉽지 않아요. 야외 월동은 거의 불가능하디시피 하고, 베란다 월동에 관해서는 서울이나 경기 북부 쪽은 어려워요.

     

     최종적으로는 정말 크게 자라는 나무이므로 어떤 수형으로, 어떻게 키울지는 잘 고민하는 것이 좋아요.

     

     

     

     

     

    아보카도를 심는 방법

     

     아보카도가 성공적으로 발아했다면, 이제 아보카도를 심는 법을 알아볼 때입니다. 아보카도는 세 가지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아보카도 씨앗은 깊고 큰 화분에 심어야 한다.

     

     

    • 충분한 빛과 물
    • 큰 화분, 허나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식재
    • 주기적인 가지치기

     

     아보카도 씨앗 귀엽죠? 당장 보면 귀엽지만 얘는 나무입니다. 다른 씨앗보다 크다보니 나무도 엄청나게 커져요. 💀 최소 30cm 이상 깊이의 화분에 일단 심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어주는 것이 좋은데, 더 중요한 것이 화분입니다. 반드시 화분 바닥 구멍이 충분한지 보세요.

     

    아보카도는 잔뿌리 발달이 적기 때문에, 화분 바닥에 구멍이나 슬릿이 있다면 잔뿌리를 강제로 발달시킬 수 있어요. (뿌리 끝이 마르면 다른 곳에서 잔뿌리가 나와요.)

     

     

     

    아보카도 나무를 분갈이하는 방법

     

     아보카도 분갈이할 때는 뿌리가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분갈이 해줘야 해요. 잔뿌리 하나하나 소중하니까요…

     

    분갈이는 잔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그대로 옮겨 심는다.

     

     

     아보카도를 옮겨 심은 뒤에는 물을 듬뿍 주시고, 당분간 그늘에서 쉬게 해주세요. 아무리 살살 옮겼더라고 해도 열대 유실수라 적응이 쉽지는 않아요. 😐

     

     

    천근성 묘목의 식재 방법

     

     

     참고로 아보카도 묘목은 천근성이므로 옆으로 넓은 화분에 식재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마땅한 화분이 없어 페트병에 심었는데, 최소한 15-20L (직경 2-30cm) 화분을 준비하도록 하세요.

     

     왜냐하면 작은 화분에서 자란 아보카도와 큰 화분에서 자란 아보카도는 목대의 굵기, 잎 크기 등 성장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나거든요.

     

     뿌리가 넓게 퍼질수록 받아 먹는 영양도 많을 수밖에 없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아보카도 나무 가지치기

     

     많은 분들이 아보카도 나무의 곁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가지치기가 필수적이라고 하는데, 거짓이에요!

     

     만약 원가지 (원목대)를 잘라야만 한다면 야생에서 어떻게 분지를 하겠어요.

     

     대신 실내에서 아보카도 나무를 가지치기를 하는 이유는, 수형 다듬기와 빛을 효율적으로 받기 위해서입니다.

     

     

    빛, 영양, 화분 크기가 충분하다면 굳이 자르지 않고도 옆에서 가지들이 나온다.

     

     

     따라서 빛, 영양, 화분 크기가 뒷받침 된다면 굳이 잘라주지 않아도 곁순이 나와요.

     

     대신 천장까지 닿게 할 수는 없으니, 지지대를 넘어섰을 때 어느정도 높이에서 잘라주는 것이 좋답니다.

     

     자르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그냥 소독된 가위로 원하는 높이에서 원줄기를 자르면 되는데, 그렇게 하면 자른 곳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곁순들이 터져 나와요.

     

     그 곁순에서 잎, 줄기가 나와 새로운 수형을 만드는데 이 때 원줄기의 잎들은 빛이 가려서 닿지 않는 이상 제거해줄 필요는 없답니다. (만약 밑의 잎에 빛이 닿지 않는다면 잘라줘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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