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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식물을 키우다

🕸️식물에 거미줄? 🕷️ 응애의 진단, 생애주기, 예방 및 방제 방법, 헷갈리는 생물

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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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의 확대 모습

최악의 가드닝 해충, 응애

 

목차

     

     

     

    당신의 식물이 이렇지는 않나요? 잎 뒷면이나 줄기가 갑자기 지저분해 보이고 껍질 같은 먼지가 덕지덕지... 🤔 아무리 닦아도 닦아도 계속 생기더니 잎도 노랗게 되는 것 같고...

     

    응애가 생기면 줄기 사이, 잎 뒷면에 하얀 거미줄이 생긴다.

     

     

     심하면 이렇게 줄기와 잎 사이사이에 이상한 거미줄도 잔뜩 낄 수 있어요. 거미줄 같은 실을 만드는 생물은 상당히 많긴 한데, 실내 가드닝에서 피해를 입히는 생물은 뭘까요?

     

     

     

    응애 (Spidermite)

     

     응애는 가드닝에서 만날 수 있는 최강 최흉의 해충 중 하나입니다. 가드닝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모든 해충을 다 겪어봤다고 생각하는데, 총채벌레 다음이 바로 응애라고 생각됩니다.

     

     응애는 거미강 진드기목 응애과의 모든 동물들을 일컫는 말이에요. 거미와 마찬가지로 곤충은 아니고, 각종 생물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동물에 기생하면 '진드기 (Ticks)'라고 하는데 이는 흔히 말하는 '응애'를 일컫지 않아요.

     

     허나 꿀벌응애처럼 곤충에 기생하는 종류, 곡식에 기생하는 종류 (가루응애), 버섯에 기생하는 종류 (버섯응애), 식물에 기생하는 종류 (점박이응애, 차먼지응애), 토양 속에서 유기물을 분해하거나 뿌리를 흡즙하는 종류 (뿌리응애)가 있어요.

     

     우리가 알아볼 것은 이 식물에 기생하는 종류에 대해 알아볼거에요. 토양 속에서 활동하는 '뿌리응애'는 오염된 흙을 사용하거나 피해를 입은 구근, 양파, 대파를 식재하지 않는 이상 실내 가드닝에서 만나볼 일은 드물어요.

     

     

    응애의 위험성

     

    1. 공격력 : ⭐⭐⭐⭐⭐ 식물 죽을 때까지 괴롭힌다.
    2. 번식력 : ⭐⭐⭐⭐ 무성생식 가능.
    3. 은밀함 : ⭐⭐⭐⭐⭐ 너무 작다.
    4. 방제 난이도 : ⭐⭐⭐⭐⭐ 약제 저항성이 높아 2~3개의 농약 교차 살포 권장.
    5. 종합 : ⭐⭐⭐⭐⭐ 💯 해충이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가짐

     

     

     응애 몇 마리 있으면 잎은 흉물스럽게 변하고, 건조하면 성장 속도가 빨라집니다. 많은 분들이 건조하면 생긴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죠. 아무 것도 없는 데서 갑자기 생겨날리가 없잖아요?!

     

     

     게다가 빛이 들지 않는 밑의 잎에서부터 위로 점점 올라가며 흡즙을 하기 때문에 평소 식물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응애 예방에 물샤워가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해요. 고작 물에 죽을 정도면 비 오면 다 죽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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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애의 생애주기, 먹이

     

    응애가 무서운 점은 바로 무성생식으로도 번식이 가능하다는 점. 1마리만 유입되도 난리가 날 수 있습니다.

     

    알, 약충, 성충

     

     

     응애는 무성생식으로 번식이 가능하고 알, 유충 (Larvae), 제1약충 (Protonymph), 제2약충 (Deutonymph), 성충으로 구분되는데 발전할수록 몸의 점이 점점 진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겨울을 난 개체는 색깔이 더 진해집니다.

     

     성충 이전까지는 빛이 비치지 않는 잎, 또는 잎 뒷면에 숨어서 식물을 가해하고, 성충이 되면 알을 낳고 거미줄보다 훨씬 얇은 실을 칩니다. 

     

     응애는 파인애플의 단단한 잎부터 강력한 단백질 분해 효소인 무화과 잎의 진액도 빨아먹습니다. 응애가 생기지 않는 식물은 없다고 보시면 되지만, 옻나무 과의 식물은 좋아하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빠르게 자라고 잎이 야들야들한 식물을 선호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빠르게 자라면서 원산지에 응애가 없어 저항력이 없는 알로카시아, 무늬종으로 개량돼 잎에 수분 저장 능력이 떨어지는 원예종 칼라데아 역시 응애에 취약합니다.

     

     

    응애의 번식 환경

     

    알, 약충, 성충

     

     

     응애의 발육 적온은 20~28도, 습도는 50~80%로 고온 건조하면 응애가 쉽게 발생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응애는 외부 유입이기 때문에 저온 다습하다고 해도 응애가 안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성충은 월동도 가능하지만, 온도가 충분히 높다면 휴면 따윈 하지 않습니다. 나무껍질 사이에서 꾸역꾸역 겨울을 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추운 지방에서는 연 9회, 따뜻한 지방에서는 연 10~11회 발생합니다. 알에서 성충까지 10일이 소요됩니다.

     

     

     

     

     

     

     

     

     

     

    응애 피해 진단

     

     먼저 응애는 그 크기가 매우 작아요. 몸 길이가 0.2 ~ 2mm로, 맨 눈으로 그 모습을 식별하기도 힘들고, 정말 가루, 먼지에 가까운 크기랍니다. 성충의 경우 그나마 눈에 띄는데, 유충과 약충은 작아서 발견하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맨 눈으로 봤을 때 거미의 모습이 보인다면, 그건 응애가 아니라 거미에요. 다행이겠죠? 만약 돋보기나 현미경을 들이대야 할 사이즈라면... 응애 당첨 😭

     

     

     

    응애 흡즙으로 인한 피해, 거미줄 사진

     

    응애 피해 예시

     

     응애 피해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눈에 봐도 식물 상태가 지저분해진다는거에요. 위의 마란타 잎은 여러 잎 중에 가장 밑에 있던 잎인데, 빛이 가려진 곳에서 응애가 번식하고 있었어요. 응애가 좋아하는 곳은 잎맥 사이, 잎자루 뒷면 등 굴곡이 있는 곳을 좋아해요.

     

    두 번째 (잎의 변색, 흡즙 자국)

     

     

    1. 위에서 봤을 때 흰색, 황색, 갈색의 미세한 반점이 생긴다.
    2. 잎 뒷면에 조그만 먼지가 붙어 있다.
    3. 거미줄이 보이고, 거미줄 사이로 왔다갔다 하는 작은 생물이 보인다.
    4. 일반적으로 응애는 그 속도를 알 지도 못할 정도로 매우 느리게 움직입니다.

     

     응애의 가장 큰 특징은 거미줄입니다. 흡즙성 응애는 자연에서 먹이 사슬의 최하위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고, 알을 낳을 둥지를 만들기 위해 거미줄을 칩니다. 물론 거미줄을 치지 않고도 있을 수가 있으니 평소 관찰이 필요해요.

     

     응애는 정말 작기 때문에 빤히 바라봐도 움직이는 것조차 눈치 못 챌 수 있어요. 이런 흡즙 해충들은 포식을 하지 않기에 움직이지 않거나 건들여봤을 때 간신히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응애 피해는 첫째로 거미줄, 둘째로 잎 표면의 마름, 흰색 · 황색 · 갈색의 반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응애는 식물의 밑 부분부터 시작해서 위로 점점 먹어치우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응애와 헷갈리는 생물들

     

    왼쪽 : 집유령거미, 오른쪽 : 깡총거미

     

     

     집유령거미는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육식성 거미로, 다리가 매우 긴 익충입니다. 깡총거미도 이름 그대로 깡총거리며 사냥을 하는 육식성 거미로, 마찬가지로 익충입니다.

     

     간혹 식물에 거미줄이 있는데 1개만 있고 해충이 보이지 않는다면 십중팔구 이 생물이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깡총거미는 거미줄을 쓰지 않지만 유일하게 높은 곳에서 점프할 때 거미줄을 쓰거든요.

     

     

    다카라다니

     

     

     다카라다니 (빨간 진드기)는 식물에 무해한 응애로 바닥에 떨어진 꽃가루나 유기물, 시멘트의 염분 등을 먹습니다. 인체에 유해한지는 아직 연구가 없습니다. 

     

     

    톡토기

     

     

     톡토기 (Springtails)는 대표적인 분해생물로 화분 흙, 화분 벽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생물입니다. 검은색, 회색, 흰색 다양한데, 곰팡이와 바닥에 떨어진 유기물 (낙엽, 먼지)을 분해하는 흙의 청소부입니다. 건드리면 톡톡 튀어오르는 습성이 있고 간혹 습도가 높으면 길을 잃고 식물에도 올라옵니다.

     

     총채벌레와 헷갈릴 수 있는데 총채벌레는 보통 잎 뒷면과 옆맥, 줄기에 숨어있고 톡토기는 식물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총채벌레는 극악무도한 해충 중 하나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포식 응애

     

     

     포식 응애는 마일즈응애, 이리응애 등의 종류가 있는데 모두 육식성 응애로, 뿌리파리 유충 또는 흡즙 응애 등을 포식합니다. 흡즙 응애와 가장 큰 차이점은 주둥이가 뾰족하면서 매우 활동성이 크다는 것으로 화분과 식물을 오가며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그 외에 곰팡이로 인한 균사체도 있는데 이 경우 응애의 거미줄과 달리 흙 주변과 식물 바닥 근처에만 있다는 특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응애 예방, 방제 방법

     

    응애의 유입 경로

     

     가정에서 기르는 식물에서 응애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 들인 식물입니다. 주로 새로 들인 식물의 잎 뒷면에 숨어있다가 건조하고 따뜻해지는 봄, 여름부터 미친듯이 번식을 시작하고 그 때부터 알게되는 것이죠.

     

     

     

     그 외에 외부 유입 가능성으로는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는 응애입니다. 응애는 그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거미와 마찬가지로 야생에서 '히치하이커'로 알려져 있어요.

     

     기주하는 식물에 개체가 많아지면 약한 바람에도 쉽게 날아가 다른 식물에 옮기거나, 사람과 같은 동물에 붙어 다른 식물에 올라탈 수 있어요.  날개가 있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거미류와 마찬가지로 꽁무니에서 비행실을 뽑고 바람을 타고 비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식물 잎과 방충망은 닿지 않게 하는 것을 추천해요.

     

     

     

     

     

     

    물에 넣으면 응애가 죽는다?

     

    물 건너는 응애 (출처 : DC인사이드 식물 갤러리)

     

     응애는 물로 잠수시켜도 자기들끼리 뭉쳐서 육지에 닿을 때까지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미에서도 보이는 특징인데, DC 인사이드 식물 갤러리의 어떤 분께서 직접 실험, 촬영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물을 완전히 통째로 물에 넣는다고 하더라도 응애 박멸은 어렵다고 봅니다.

     

     

    응애 예방을 위한 님 오일 사용

     

     평소 응애 예방을 위해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님오일로, 서양에서는 역사가 깊은 해충 예방 재료입니다.

     

     

     ‘아자디라크타 인디카’라는 식물의 열매와 씨앗에서 체취한 오일은 인체와 식물에 무해하면서 해충에는 특히 유효한 가정용 천연 살충제로 쓰였습니다. 다만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단점이겠네요.

     

     님 오일이 각광받는 이유는 웬만한 해충과 곰팡이에게 유효하면서 포유류, 지렁이, 새, 나비, 꿀벌, 무당벌레에게는 유해하지 않다는 점 때문이에요. 그래도 영유아가 섭취할 경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주기적인 물 샤워

     

     식물을 통째로 물에 넣는 방법과는 별개로 물 샤워는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응애를 평소 쉽게 예방하고자 한다면, 주기적으로 잎의 위아래를 강한 물살로 청소해주는 것이 좋아요.

     

     거미줄에 달린 응애까지는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상당 부분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어요. 아무리 독해봤자 벌레 따위가 중력과 물의 힘은 이길 수 없습니다.

     

     

     

    주기적인 확인 및 청소

     

     그 외에 가지치기한 잎, 낙엽 등의 잔재물을 깨끗이 청소하여 발생원을 없애고, 거미줄이 있다면 식물 밑부분의 잎을 자세하게 확인해보도록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식물을 들일 때, 주의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비양심적인 판매자의 경우 방제를 하지 않으므로 구매자가 조심 또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응애 박멸 방법

     

     응애가 이미 생겼다면 애도를 표합니다. 응애는 생애 주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알, 약충, 성충 모두 한꺼번에 박멸하려면 일반 살충제로는 어림없고, 매우 부지런해야 합니다. 게다가 뿌리는 일반 살충제 (에프킬라)는 식물에 냉해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농약을 가장 추천하는데, 시중에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친환경 ~’, ‘식물에 무해한 ~’ 이런 상품들이 농약보다 독성이 약하다는 보장도 없고, 오히려 돈 낭비 해가며 독성 저항력만 높일 수 있습니다. 즉, 이상한 것 이것저것 사면 먼 길 돌아 효과도 못 보고 농약 찾게 되는 자신을 찾게 될수도...?

     

     

    ① 농약 : 섹큐어, 쇼크 등 살비제

     

     

     발생 초기에 농약 등의 약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좋은데, 응애는 세대가 지날수록 농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2~3가지의 약품을 2~3일에 걸쳐 골고루 완전 박멸할 때까지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용법에 맞게 사용하는 것으로, 1가지 농약을 약하게 치면 빠르게 적응한다는 것을 꼭 염두하셔야 합니다.

     

     

    ② 천적 (포식 응애) : 이리응애

     

     

    화분과 식물에 흰 벌레가 있어요! 정체는 포식 응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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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이리응애, 사막이리응애, 긴털이리응애, 꼬마무당벌레가 식식성 응애의 천적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리응애을 검색하면 구매할 수 있는데, 가격대가 좀 높은 편입니다.

     

     이리응애는 점박이응애, 차응애 등의 모든 식식성 응애의 알, 약충, 성충 가리지 않고 박멸될 때까지 먹어치웁니다. 간혹 포식성 응애의 포식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후기도 많이 들어봤으므로 선택입니다.

     

     

    ③ 퐁퐁물

     

     대부분의 해충과 벌레에게 유효한 방법이지만, 알과 번데기에게는 효과가 없습니다.

     

    퐁퐁물을 골고루 분무해준 뒤, 물로 닦아준다.

     

     분무기에 주방세제 1번 짜서 넣어주고 물과 함께 잘 섞어준 뒤, 분사하면 대부분의 벌레는 질식하게 됩니다. 주기적으로 해주면 응애 발생을 억제할 수 있고 아예 질식해서 죽이는 것이라서 내성 생길 일도 없습니다.

     

     다만 완전 박멸은 어렵습니다. 허나 주의할 점은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해야한다는 점. 기껏 분무를 했는데 효과를 보기 전에 닦아낼 틈도 없이 순식간에 말라버리면... 오히려 잎이 코팅되니까 조심하세요.

     

     

    ④ 난황유의 사용

     

    님 오일이나 비눗물과 마찬가지로 난황유 (계란 노른자 물) 또는 마요네즈 물을 식물 상단부에 싹 뿌려주는 건데... 잘못하면 냄새가 💀 마찬가지로 80~90%까지는 잡아낼 수 있지만 박멸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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