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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식물을 키우다

💦식물 물 주기 : 수돗물? 물 주는 방법 (두상, 저면관수) · 시간 · 주기, 양, 온도 및 도구, 물 부족 현상

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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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집사는 흔히 물 주기 3년이라고 해요. 그만큼 식물한테 물이 필요한지 안 필요한지 알아차리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죠.

 

 너무 이른 시기에 물을 주거나 너무 늦게 물을 주는 것 모두 좋지 않거든요. 굳이 뽑자면 물을 너무 일찍 주는게 더 치명적이긴 하지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식물한테 물을 주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대부분의 관엽식물에게 통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거에요.

 

 

물의 선택 : 수돗물? 정수기?

 

 식물에게 물을 줄 때, 수돗물을 줘야 할 지, 정수기 물을 줘야할 지 많이 헷갈리실거에요. 옛날에는 정수기물 주면 식물 죽는다는 설도 있었는데, 그럴리가 있겠어요. 😂

 

 어떤 물을 주는 사람 마음이긴 한데 본인의 화분이 야외 (노지)에 있는 지 집 안 (실내)에 있는지 따라 나뉠 거에요. 

 

 

  • 야외 화분 : 빗물, 수돗물, 재활용수 (쌀뜨물, 채수, 고기 핏물, 목욕물 등), 하천물 등
  • 실내 화분 : 수돗물, 재활용수 (목욕물)

 

  굳이 화분에 물을 줄 때 사람 마시는 정수기 물을 줄 필요는 없구요. 식물은 너무 오염되지 않은 물이면 충분히 잘 자라니 너무 엄격하게 관리하실 필요는 없어요.

 

 야외 화분에서는 하늘에서 공짜로 내리는 빗물도 좋지만, 가물면 할 수 없지만 수돗물도 줄 수 있죠. 그 외에 하천에서 공급되는 물이나 지하수도 고려할 수 있는데, 간단한 가드닝에 지하수는 그리 추천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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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기사에 의하면 일부 지하수에서 우라늄, 라돈 수치가 기준치 초과 혹은 측정도 안 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굳이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는 안 하는 것을 추천 드려요. (지하수의 경우 사람이 NPK 조절을 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구요.)

 

 

빗물을 썩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

 

 간혹 실내에서 빗물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냐고 묻는 분들이 계세요. 물론 가능하긴 하죠. 근데 최대한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공기에서 떠다니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아무리 빗물이 보약이라고 해도 비가 내릴 때 이러한 미생물도 함께 묻어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 없는 물이에요. 

 

 물이 썩는 조건으로는 미생물, 유기물, 햇빛인데 이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물이 썩지 않거든요. 그러므로 햇빛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 두꺼운 고무통 같은 곳에 빗물을 보관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요. (지하수와 같은 원리입니다.)

 

 다만 실내에서는 추천하지 않고 야외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해요. 한국 수돗물은 세계에서도 일품이랍니다?

 

 

 

재활용수 (Grey Water)를 이용한 식물 재배

 

샤워할 때 받은 재활용수는 채를 사용해서 이물질을 걸러내고 쓰면 된다.

 

 

 

 제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재활용수 (Grey Water)에요. 해외에서는 이 재활용수를 식물 키우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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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어 가정에서 생분해성 친환경 세제를 사용한 세탁기에서 배출되는 물을 바깥과 연결하여 1차적으로 바크 더미로 걸러내고, 그 물이 흐르면서 정원의 나무와 최종적으로 물고기가 자라는 연못으로 유입되도록 하는 시스템도 있었어요.

 

 따라서 야외에서는 쌀뜨물, 야채를 씻은 물, 고기 핏물, 목욕물 등을 활용하여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답니다. 이는 쌀뜨물이나 야채 씻은 물 등에는 유기물이 포함되기 마련인데, 이 유기물을 분해할 수 있는 환경 (햇빛, 바람, 미생물 및 벌레)이 충분하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말하면 야외가 아니라면 비추! 실내 환경에서는 깔끔하게 수돗물 내지 목욕물 정도만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참고로 저는 목욕물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물받침대에 고인 물을 재활용해도 될까?

 

고인 물은 제때 버려주세요.

 

 

 저는 추천하지 않아요. 만약 선충이나 토양 병원균에 감염된 물을 재활용하면 다른 화분으로 옮길 수 있거든요. 따라서 고인 물을 제때제때 버려주고, 약한 수압으로 화분 전체가 골고루 젖을 수 있도록 하는 정석대로 하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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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주는 방법

 

물 주는 시간, 주기 및 양

 

 물을 주는 시간으로는 광합성을 시작하기 전 새벽,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물을 주는 것을 추천해요. 대략 오전 5~6시 정도가 좋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는 힘드니 '해가 너무 센 한낮만 피하면 된다'는 것만 알아두셨으면 해요.

 

 다음으로 물 주는 주기에 관해, 대부분의 관엽 식물이 '겉흙이 마르면 흙이 전체적으로 젖고 밑에 살짝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약한 수압으로 관수'를 추천해요.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아요.

 

  • 겉흙이 마르다. : 손가락으로 흙을 만졌을 때 포슬포슬한 상태를 말해요. 손가락 반 마디 정도로 만져보시면 되고, 나중에 익숙해지면 감으로도 할 수 있을거에요.
  • 살짝 물이 흘러 나올 정도 : 물을 주면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 나오는데, 이 때 너무 많은 양을 주면 양분만 불필요하게 소모되므로 딱 정확한 양만 주도록 해요.
  • 약한 수압으로 관수 : 물은 최대한 약하게 오랫동안 촉촉하게 주는 것이 좋은데, 물길이라고 해서 마른 흙에 물이 갑자기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물길이 생기면 그 쪽만 젖고 나머지는 젖지 않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약한 수압으로 물을 주는 것이 좋아요. (스프링쿨러를 생각해보세요.)

 

 정리하자면 해가 너무 센 한낮을 피해서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시면 됩니다.

 

 

물 주는 온도 및 도구

 

 식물에게 물 주는 온도는 사람이 만졌을 때 따뜻하거나 완전히 얼음물만 아니면 괜찮아요. 한겨울의 엄청 차가운 물도 수온에 너무 예민한 식물 (미니바이올렛 등)만 아니면 괜찮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일부 난초를 재배할 때는 얼음을 올리기도 해요)

 

 따라서 물 주는 온도는 사람이 만졌을 때 괜찮으면 딱히 문제가 될 게 없닥 봐요. 

 

 물 주는 도구로는 흔히 물조리개가 있죠. 다이소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물줄기가 여러 갈래로 나뉘면서 약하게 나오는 것을 구매하도록 하세요.

 

 아니면 병뚜껑에 구멍이 송송 뚫고 페트병에 물을 담아 물을 주는 것도 좋아요. 다만 비쥬얼이나 낭만이 없긴 하죠. 🤔

 

 

두상관수와 저면관수

 

  • 두상관수 : 일반적인 물 주기 (흙 위로 물을 줌)
  • 저면관수 : 물이 담긴 양동이 등에 화분을 넣어서 흙이 전체적으로 젖도록 함

 

 

두상관수

 

 

 두상관수의 경우 흙 위로 물을 주는 일반적인 방법, 저면관수는 오히려 화분을 물이 약간 든 통에 넣어서 흙이 전체적으로 젖게 하는 방법이에요.

 

 물을 좋아하는 식물의 경우 저면관수를 좋아하는 경우 (고사리)가 있는데, 대부분의 식물이 두상관수가 통해요. 약한 수압으로 천천히 물을 주면 두상관수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식물에 물이 부족하면 생기는 현상

 

식물에는 동물처럼 신경이 없지만 스트레스도 느끼고, 호르몬도 생성해요. 그 중 앱시스산은 추위, 염류, 건조 스트레스에서 늙은 잎, 뿌리 끝에서 생성되는데 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휴면에 관여해요. 

 

 기공을 닫거나 여는 등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상시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식물에 물이 부족하면 일어나는 현상은 마치 과습과 비슷하지만, 자세하게 보면 달라요. 

 

  • 과습 : 신엽부터 시작해서 식물 전체가 빠른 속도로 축 쳐지기 시작해요.
  • 건조 : 구엽부터 시작해서 식물 전체가 천천히 마르기 시작해요. 

 

 과습과 건조의 대처도 다른데 과습의 경우 당장 뿌리를 뽑아서 흙 환경을 개선해야 하지만 (혐기성 세균의 과다 번식) 건조의 경우 물을 듬뿍 주면 자연적으로 괜찮아져요.

 

 이 때 만약 회복을 못 한 잎이 있다면 잘라주시고, 흙이 너무 말랐다면 두상관수보다는 저면관수로 물을 듬뿍 먹이는 것이 좋아요. 더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비닐봉투에 분무를 해서 습도를 높이고 식물을 덮어서 기공으로 수분을 흡수하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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