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흙 (상토)에 흰 곰팡이가 생겼다면
매년 여름 쯤 되면 많은 분들이 화분이나 보관하고 있던 흙 (상토)에 흰 곰팡이가 생겼다면 어찌해야 좋을 지 묻는 분들이 많아요.
먼저 말하자면 흙에 생기는 흰 곰팡이는 미관상 보기 안 좋을 뿐 식물에는 유해하지 않아요.
흰 곰팡이의 정체는 '방선균'
이 흰 곰팡이는 '방선균'이라고 하는데, 이 방선균은 유기물을 분해하는 세균이랍니다.
방선균은 장마철과 같이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날씨 혹은 밀폐된 봉지에서 더욱 빠르게 번식하는 경향이 있어요.
흔히 상토 회사에서 살균을 한다고 홍보는 하지만 유통 과정에서 약간의 틈이 발생하기만 해도 어떻게든 유입이 되곤 하죠.
게다가 어차피 포장 뜯는 순간 유입이 되는게 공기중에 이미 포자가 돌아다니기 때문이에요. (다이소 흙에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너무 과발생하면 식물 뿌리도 공격할 수 있긴 한데, 식물을 키우기 좋은 적합한 환경이라면 이런 일까지 일어나지는 않아요.
적절한 빛과 통풍만 챙겨주면 수일내로 없어질 문제라는 것이죠.
흰 곰팡이의 유해성?
흰 곰팡이가 미관상으로 보기 안 좋긴 하지만 식물에게 크게 유해하진 않아요.
저 화분은 예민한 것으로 알려진 칼라데아 실버플레이트인데 아직도 잘 살고 있답니다.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하나?
푸른 곰팡이가 핀게 아니라면 굳이 버리거나 할 필요는 없어요.
저는 그냥 심는데 대신 빛을 좀 최대한 많이 챙겨주고 선풍기를 약하게 틀거나 창문을 24시간 열어주는 식으로 통풍을 최대한 챙겨주는 편이에요.
그러면 증산작용이 활발해지면서 흙 습도가 급격하게 낮아지고, 방선균도 줄어들죠.
흙에 곰팡이가 뒤덮이는 이런 현상은 보통 1주일 내로 잡히니, 굳이 버리거나 할 필요는 없어요.
당연히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수를 뿌릴 필요도 없죠.
흙 위에 곰팡이가 나온다는 것은 이미 흙 속에도 만연하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거든요.
게다가 과산화수소수는 식물 침투성이 강해서 정말 연하게 타는 것 아니면 사용을 권장하지 않아요.
비료 농도가 조금 높다 하더라도 식물이 바로 죽진 않는데 과산화수소수는 농도가 조금만 높아도 화르륵 타버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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