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
매년 봄이 오면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딸기를 키우는 것! 딸기는 빛이 잘 드는 베란다, 옥상 어디든지 흙만 충분히 있다면 어디서든지 키우기 좋은 식물이다. 특히 유실수처럼 높이 자라지도 않기에 햇빛과 통풍만 적당하다면, 당신은 딸기를 키울 수 있어요!
딸기 모종 고르는 방법 |
🍓 인터넷 쇼핑 VS 시장
딸기 모종은 인터넷으로 구할 수도 있고, 직접 시장에 가서 살 수도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어요. 인터넷으로 구하면 편하고 다양한 품종을 찾아볼 수 있어요. 하지만 택배비를 포함해 시장에서 살 때보다 지출이 더 나가고, 무엇보다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이 문제에요.
간혹 너무 작은 모종이 오기도 하므로 특정 품종을 구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인터넷으로 딸기 모종을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반면 시장에서 사는거는 대부분 설향 품종으로 가격이 매우매우 저렴해요. 직접 눈으로 볼 수도 있어서 건강한 모종을 고를 수 있지만 노지에서 있다보니 간혹 벌레가 묻어있기도 해요. 그러므로 벌레가 있는지도 꼭 확인하고 판별하는 능력이 있으면 좋아요.
🍓 건강한 모종 고르는 법
건강한 모종을 찾으려면 크라운 (몸통) 두께가 두껍고 까맣게 썩은 부분이 없으며, 잎에 톱니가 우둘두툴한 개체를 고르면 돼요. 그리고 잎 뒷면에 조그만 점같은 벌레가 움직이거나 묻어있지 않은지도 확인해보세요.
천적이 많은 노지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천적 생물의 유입이 제한되는 실내 가드닝에서는 흡즙성 해충이 빠르게 번식해서 문제가 될 수 있어요.
1. 딸기 품종의 선택 |
가장 보편적으로 재배하는 딸기 품종은 설향입니다. 최근에는 알이 매우 큰 킹스베리, 사계절 내내 수확 가능한 사계 (관하)와 고슬 딸기도 상당히 유명해졌죠.
수확 시기로 크게 구분을 하자면 봄, 가을, 겨울에 열매가 열리는 설향, 킹스베리와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사계 (관하), 고슬로 나눌 수 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집에서 키운다면 관하딸기는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 설향 딸기
- 봄에 시장 어딜 가도 팔 정도로 매우 보편적이고 구하기 쉬우며, 저렴하다.
- 맛도 어느정도 보장되고 크고 단단하며, 풍산성이다.
- 다른 딸기 품종보다 병충해에 그나마 강한 편으로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인 품종이다.
옆길로 슬쩍 새자면 지금 국내 딸기를 지배하고 있는 설향 딸기는 그야말로 국내 딸기 역사 그자체로, 한일전 그자체에요. 90년대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아키히메 (장희)와 레드펄 딸기가 국내 딸기를 대체하여 싹쓸이하고 있었는데, 김태일 박사가 키우기 쉬우면서 병충해에 강한 둘의 장점을 합쳐 개발한 것이 바로 설향 딸기에요. ☺️
🍓 거대한 크기, 킹스베리 딸기
- 킹스베리의 특징은 과실이 큰 것이지만, 설향보다 생산량이 떨어지고 기형과 발생 확률이 높다.
- 착색이 느린 편으로 다른 딸기 품종보다 야간 온도가 높아야 한다.
- 설향보다 흰가루병에 취약하고, 잎 뒷면에 요철이 많아 응애가 한 번 발생하면 박멸하기가 매우 어렵기에 농약의 예방적 사용이 필요하다.
- 모종 가격은 설향 딸기보다는 비싸지만 고슬 딸기보다는 저렴하다.
🍓 사계절 내내 개화, 관하 딸기
- 설향, 킹스베리는 여름에 꽃을 피지 않지만, 관하와 고슬을 여름에도 꽃을 피웁니다.
- 관하딸기는 관상용딸기 ‘Sucambodiaberry’을 모본으로 하고 사계성딸기인 ‘셀바’를 부본으로 하여 교배된 품종으로, 즉 ‘관상용’이에요.
- 결정적으로 관하딸기는 맛이 없습니다.
🍓 사계절 내내 개화, 고슬 딸기
- 반면 고슬 (Goseul) 딸기는 중일성 딸기 ‘알비온’를 모본으로 하고, 일계성 딸기인 ‘설향’를 부본으로 한 국내 최초의 식용 중일성 딸기에요.
- 설향의 좋은 점을 따와 흰가루병도 어느정도 저항력이 있는 편으로 집에서 키우기 좋은데, 가격이 정말 비싸요.
🍓 마지막으로, 금실 딸기
- 김태일 박사님이 발명하신 매향과 설향의 장점들이 합쳐진 금실 딸기는 병해에 약하다는 매향의 단점을 설향이 보완해줘요.
- 하지만 금실 딸기는 매향의 특성을 닮아 설향보다 높은 온도를 필요로 하고, 무엇보다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이라 잎을 떼주는 적엽 처리를 해주면 안돼요.
- 금실 딸기 모종도 결코 저렴하진 않습니다.
2. 딸기 심는 방법 |
🌱 딸기 심는 시기?
딸기는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심어줄 수 있고, 설향 기준 꽃이 피지 않는 여름 (6~8월)에는 런너를 번식시켜요. 9~10월에는 번식한 자묘를 심어주고, 11월부터 2월까지 월동시키면 됩니다.
🍃 딸기 심는 방법 및 방향
참고로 딸기를 심을 때는 크라운이 너무 깊지도 않고, 얕지도 않게 심어야 합니다. 너무 깊게 심으면 곰팡이 위험이 커지고, 너무 얕게 심으면 뿌리가 흙 밖에 노출되지요. 뭐든지 적당한게 좋습니다~
또한 정식 방향도 있는데, 모종은 새우등? 처럼 휘어져있어요. 새우등 쪽에서 꽃이 나오고 딸기가 생기는데 딸기가 흙에 닿으면 물러지고 곰팡이가 피니 화분 크기가 크다면 새우등? 쪽을 화분 바깥을 향하게 심어주는게 좋겠죠~
3. 런너 관리 및 번식 방법 |
앞서 말했듯이 딸기는 여름에 번식시키는데, 런너가 길게 쭉 뻗어 나온답니다. 이 때 화분에 흙을 채운 뒤 철사를 잘라 U자형으로 휜 다음 런너를 흙에 박아주면 금방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자묘가 나와요. 자묘는 약 3개월 뒤 키우고 정식해주면 됩니다.
너무 작은 자묘는 노지월동을 못 하고 동사할 수 있으니 적당한 크기가 된 뒤에 심어주세요. 반면 봄부터 수확 이전까지 발생하는 런너는 수시로 제거해줘야 해요.
4. 주의사항 |
🕷️ 병충해가 정말 많다!
딸기는 조심해야 할게.. 장미과이기 때문에 병충해가 아주 많습니다. 아주. 많이요. 흰가루병, 무름병 등의 곰팡이병과 응애, 진딧물, 총채... 모두가 좋아합니다.
특히 새벽에 식물에 물이 과다할 때 잎에서 나오는 일액은 벌레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딸기의 경우 일액에 유기질과 무기질이 듬뿍~ 있기 때문에 꿀벌이 좋아하지요.
하지만 저는 실내에서 화분 재배를 할 것이기 때문에... 뿌리에 묻은 흙까지 싹 털어내고, 잎도 여러 번 물샤워을 하여 심었습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응애 전문 농약을 희석한 다음 모종을 잎부터 뿌리까지 침지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 먹을 때는 물로 짧게 씻는다!
딸기는 물에 닿으면 맛이 급격하게 떨어져요. 꼭지도 따지 말고 정말 훑는다는 느낌으로 먼지만 빠르게 씻고 먹어야 한답니다.
사진이 있으면 좋으려만 어마어마하게 큰 사이즈로 커지고
수확하고 나온 사진이 없다. 다 어디 갔지... 😑
'일상 > 식물을 키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트 선인장? ‘호야 케리’, 하트 호야 키우는 방법 (Hoya Kerrii) (0) | 2023.04.06 |
---|---|
🌱 실내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화분 흙 재활용 방법! 녹비 식물 심어주세요! (0) | 2023.04.05 |
🌿 까다롭지만 멋진 ‘알로카시아’ 식물 2편. 키우는 방법, 흙 배합, 주의사항 (Alocasia) (0) | 2023.03.15 |
🌿 정말 다양하고 복잡한 ‘알로카시아’ 식물 1편. 종류 및 구분, 특징 (Alocasia) (0) | 2023.03.15 |
🌿 은하수를 품은 잎, ‘반딧불이 머위’ 식물 키우는 방법 (Farfugium japonicum) (0) | 2023.03.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