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뿌리파리
식물을 키우다보면 별 이상한 해충들이 유입되고, 발생합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엔 집에 화분이 많다고 하면 벌레 많겠네... 싶지만... 키우다 보면 틀린 말이 아닌.. 🤔
특히 식물에 피해를 크게 주진 않지만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잘 날지도 못하면서 사람 주변으로 날아드는 뿌리파리가 대표적입니다. 흔히 식물 주변의 날벌레라고 하면 뿌리파리인 경우가 많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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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파리 생애주기
뿌리파리의 생애주기는 굉장히 짧아요. 알에서 약 1~2주, 애벌레로 약 1주, 번데기로 약 2주, 성충으로 약 1주로 총 1달 가까이 살아가죠. 문제는, 알부터 애벌레, 번데기는 흙 속에서 살고 뿌리파리는 날아다니는다는 점이에요.
애벌레는 뿌리와 유기물을 먹으면서 살아가요. 제가 리빙박스에 유기물과 각종 해충들을 넣고 실험을 해봤는데, 뿌리파리의 애벌레를 비롯해 가루응애, 민달팽이 등의 경우 부패하거나 발효중인 유기물이 충분한 환경에서는 살아있는 뿌리를 직접 가해하는 것보다는 유기물을 먹어치우는 것의 우선도가 더 높았어요.
또한 뿌리파리가 정말 많은 환경이라면 초본류에는 뿌리파리로 인한 피해가 있을 수 있는데, 나무와 같은 목본류에 뿌리파리 피해가 나타나기는 힘들어요.
그리고 번데기에서 막 우화한 뿌리파리 성충은 날개를 말리느라 화분 내벽이나 식물 줄기에 가만히 앉아있어요. 만약 날지 못하고 기어다니는 뿌리파리를 발견하게 된다면 십중팔구 이제 막 우화한 성충이니 그냥 손가락으로 침착하게 눌러 죽이면 돼요. 🤔
뿌리파리 유입 경로
뿌리파리의 유입 경로 제 1순위는 바로 새로운 식물 쇼핑입니다.
근데 문제는 뿌리파리 성충은 잘 날지도 못하면서 열심히 날아다니는 점. 무성생식, 유성생식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이 화분, 저 화분 알을 낳아요. 😑 한 마리라도 유입되면 답이 없어요.
저는 보여드리려고 일부러 실험을 한거고, 실제 가드닝에서는 화분에 이것저것 먹이를 집어넣으면 안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뿌리파리가 발생했다면 날아다니는 성충과 흙 속의 알, 애벌레, 번데기를 동시에 박멸해야 해요.
뿌리파리 박멸 방법
1️⃣ 빅카드 액상, 코니도 입제 (농약)
파리 전문 킬러 빅카드. 농약방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빅카드 제일 작은거 달라고 하면 됩니다. 물 주는 날에 2000배 희석해서 두상관수 + 저면관수 하세요. 꼭 환기하시고 희석하고 남은 농약은 햇빛에 10일 가까이 노출시켜서 광분해시키고 폐기하세요.
아니면 농약사에서 코니도 입제를 사오세요. 하나 사서 화분 위에 뿌리고 덮어주거나, 분갈이할 때 섞어주면 됩니다. 이것저것 친환경 살충제라고 하는데 효과도 없고 오히려 저독성 농약인 빅카드보다 더 독한 경우가 있더라구요. 시간 낭비, 돈 낭비하지 말고 깔끔하게 농약으로 박멸하세요.
2️⃣ 모스키토비츠
농약을 쓰긴 힘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대신 비싸요. 공구하실 수 있으면 공구하세요. 다이소 다시백에 모스키토비츠 넣고, 물조리개에 물 채운 다음 우려주신 다음 관주해주시면 돼요.
3️⃣ 끈끈이
다음은 많이 쓰는 끈끈이에요. 화원에서 구할 수 있는 나비 모양 트랩이랑 다이소에서 파는 끈끈이가 있는데, 둘다 유충이나 번데기는 잡지 못하고 성충만 잡을 수 있어요.
나비 모양 트랩은 날아다니는 성충이 대상으로, 그냥 화분에 꽂으면 성충이 날아다니다가 잡혀요. 파리들은 노란색을 좋아하는데, 식물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으로 착각한다고 하네요. 🤔
다이소에서 파는 파리왕 끈끈이는 사용법이 다른데, 화분벽에 한 바퀴 둘러주셔야 해요. 그러면 번데기에서 막 우화해서 흙을 뚫고 나와 날개를 말리려는 성충들이 화분 내벽을 타고 올라가려다가 촵 하고 잡히는거죠. 물론 이렇게 쓰는 용도는 아닌데 제가 써본 결과 이게 제일 효과가 좋았어요.
뿌리파리와 비슷한 생물
뿌리파리와 헷갈리는 생물로는 선충, 새끼 지렁이 정도가 있어요. 뿌리파리는 머리에 검은 점이 있고 상대적으로 통통한 반면, 토양선충은 3mm도 안 되는 매우 작고 얇아요. 새끼 지렁이는 이보다 조금 더 사이즈가 크고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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